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위화도 회군 (문단 편집) === 최영의 권력 강화와 이성계 제거론 === 앞서 보았듯 요동 공격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우왕과 최영이었지만, 그중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우왕을 설득한 사람이 최영이었다. 즉 제2차 요동정벌은 최영의 의지로 이루어진 정책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영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명나라와의 전쟁을 원한 일에 대해 묘한 시각이 있는데, 제2차 요동정벌은 기본적으로 '''최영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즉 평화를 통해 명나라와 철령위 문제를 해결한다면 이는 명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던 친이성계 일파의 세력 강화로 이어졌을 것이고, 이는 최영에게 있어 좋을 것이 없는 일이었으며[* 최영은 친원파다. 계통상으로 보면 외려 최영은 이인임과 더 가까운 인물이었다.] 최영은 요동 공격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제도 개혁>, 김당택] 심지어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2차 요동 공격 자체가 최영 중심의 정국 구축에 최대 걸림돌인 이성계를 제거하기 위한 절호의 수단''' 이라는 시각도 있다.[* <위화도 회군과 그 추진 세력에 대한 검토>, 강지언.] 실제로 앞서 보았듯 2차 요동 공격이 현실화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사람은 이성계였다. 또한 조민수 휘하의 좌군은 양광도, 전라도, 경상도, 계림, 안동이라는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군사를 모집했던 반면, 이성계 휘하의 우군은 안주도, 동북면, 강원도의 병력으로 구성되었다. 그렇다면 이는 비교적 적은 지역에서 군사를 많이 징발한 것으로, 이 군대가 몰살당한다면 이성계의 막강한 사병 집단은 끝장나게 된다. 그러나 '''최영이 이성계를 죽이려고 명나라를 쳤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너무 강한 주장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우선 《[[고려사절요]]》나 《[[조선왕조실록]]》에서 묘사되는 최영과 이성계는 오히려 친분이 돈독한 편이었다. 최영이 비록 중간 중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도 태조에게 대항한 적수로 규정된 조선시대에도 이런 기록이 작성되었다면 실제로 이성계와 최영은 꽤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만일 그런 [[우정]]도 권력앞에서 사라져 실제로 최영이 이성계를 죽이려고 했다손 쳐도 뒤에 살펴보게 되듯이 '''본래 요동 원정군을 지휘할 장수는 최영이었다.''' 따라서 순전히 이성계를 죽이려고 요동 공격을 시도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긴 하다.[* 전쟁터에서는 사령관의 권한이 일반적인 정치 세력을 초월하는 만큼, 최영이 일선에 나서서 원정 중 이성계를 죽이려고 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한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이 옳다면 최영이 원정군을 직접 지휘하며 기회를 봐서 이성계 제거 시도를 했어야 옳은데, 실제로 최영은 개경에 그대로 남아 출병하는 원정군의 배웅만 했다.] 다만 고려 원정군은 사실상 토호들의 가병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최영이 갔다고 해도 명령이 통했을지는 의문이다. [[가별초]]가 이성계의 명령을 들을지 최영의 명령을 들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또한 우군의 징집 대상이었던 북방 지역은 고려 ~ 조선 시기 내내 정예병을 배출하는 산실이었고, 반면 좌군의 징집 대상이었던 지금의 경기와 3남 지방은 농업 생산과 세수의 핵심 지역이었다. 따라서 남부 지방의 생산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징집을 줄이고 정예병이 많이 배출되는 북방 지역의 징집을 상대적으로 늘린 것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정책이었다.[* 달리 보면 이런 정예군을 맡길 정도로 이성계를 신임했다고 볼 수 있다. 위화도 회군 그 자체에서 보듯 정예병을 이끄는 장군이 마음을 바꿔먹어 중앙군을 공격하면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해진다.] 그러나 이성계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원정을 벌였다는 것은 [[무리수]]라고 해도 최영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이용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요동 원정 과정에서 우왕은 오직 최영 한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했으며, 최영 역시 수차례 우왕과 담판식으로 요동 원정을 논의하며 정국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요동 원정에 반대하던 이자송이 처참하게 죽었던 것처럼 이 과정에서 최영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다. 만약 요동 정벌군이 요동 공격에 성공했다면, 이성계는 백성들로부터 전쟁영웅으로 추앙받는건 물론이거니와 요동 방어를 위해 요동을 지배할테니 최영의 권력을 강화한다는 전제조건 자체가 틀어진다.[* 정말 깊게 따져보면 요동 정벌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명나라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때 이성계를 명 태조에게 제물로 바치는 식으로도 제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번 언급한 것처럼 그 정도로 명나라가 넘어갈지도 의문이고, 원래부터 본인이 원정에 나서려했다가 우왕의 반대로 못간걸 보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요동 정벌군이 실패한다면 이성계는 제거할 수 있겠지만, 명나라와 강화를 해야할텐데 명나라는 강화 조건으로 전쟁을 주도한 최영의 신변을 넘길 것을 요구하거나 더 나아가 우왕의 퇴위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이성계가 전쟁에서 지면 권력 강화 이전에 최영 본인의 목숨조차 위험해진다. 요동 정벌을 계획할 때의 최영은 우왕의 장인 어른이자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신하였는데 이성계 한 명을 제거하기 위해 이렇게 위험한 도박을 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지만 이성계의 몸은 이성계 혼자만의 몸이 아니다. 신진사대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이성계가 제거되면 새로운 나라는 고사하고, 신진사대부들도 함께 도륙될 것이었다.''' 그리고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한다면 명나라와의 우호적인 관계는 필수인데, 그런 명나라에게 칼을 들이대면 역성혁명을 성공해도 국제관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니 베트남의 [[호 왕조]]처럼 무위로 돌아가고, 요동 정벌을 실패하면 말할 것도 없으니 이겨도 져도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즉 '''우왕 측과 이성계 측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두고, 우왕 측이 먼저 승부수를 던진 게 요동 정벌'''이라고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각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